잡식성 논문 읽기/Frontiers

수출을 통한 학습: 실험연구

choijeo86 2021. 11. 28. 23:18

Exporting and Firm Performance: Evidence from a Randomized Experiment (David Atkin, Amit Khandelwal, Adam Osman 2017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논문 링크: Link

리서치비틀: Link

 

1. 남이 보든 안보든 어쨌든 대중들이 보는 공간에 논문 요약을 올리는거라 너무 복잡하지 않고 그런 논문은 나도 읽기 싫다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흥미를 끌 수 있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논문들을 골라야 하는데, 사실 무역 논문들 중에 그런게 많지 않다. 어쨌든 국제무역은 축약형 실증분석 보다는 구조적 추정, 복잡한 계산들이 들어가는 논문들이 주류인 필드라...

 

이 논문은 요새 응용미시/개발경제학에서 많이 활용되는, Duflo-Banerjee 스타일의 임의통제방법(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을 활용한, 국제무역 분야에서는 매우 드문 논문이라 소개해봤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덜 재밌었다. 물론 QJE에 실린데서 볼 수 있듯 논문의 완성도나 필드에서의 중요성에 있어서는 흠잡을데 없다. 피인용수도 높고, 요새 박사 2년차 대학원 국제무역 수업에서 상품의 품질과 관련된 논문으로 자주 소개되는 논문이다. 즉 최근 무역 쪽 연구 흐름에서 필독 논문 중 하나. 읽다보니 참 지독하고 꼼꼼하게 실험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David Atkin과 Amit Khandelwal은 국제무역에서 매우 유명한 연구자들이고, Adam Osman은 UIUC에 있는 개발경제학자이다. Osman은 또한 카이로에 있는 J-PAL 중동-북아프리카 지부의 디렉터 중 한 명이라고. 저자들 구성만 봐도 어떤 식으로 분업해서 연구했을지 대강 상상이 되는 것 같다.    

 

2. 그래도 세종에서 밥 먹다가 '네 글 리서치비틀에서 봤다'는 사람들을 만나 놀란 경험이 두어번. 은근히 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구태여 한 마디 더 하자면, 학계는 정말 좁고 세종은 더욱 좁아서, 깜짝 놀랄 때가 제법 있다. 

 

3. 경제학 말고 국제정치경제(IPE) 쪽에서도 무역과 관련된 주제들에 대한 실증연구를 하는 분들이 있다. 한국인 중에는 MIT의 김인송 교수님이 가장 유명한것 같고, 그 밖에 서울대 정치외교학과의 박종희, 이나경 교수님들이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인 듯 하다. 과문해서 경제학 쪽에서의 국제무역론과는 어떤 식으로 문헌이나 접근이 다른지 잘 모르지만...

 

4. 다음에는 이왕이면 내가 구상중인 연구 주제와 연관되는 논문을 소개하면 좋은데, 딱히 소개할만한 '재밌고' '중요하고' '최근 나온' 논문이 잘 안보인다. 쩝... 연구 주제를 잘못 골랐다는 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