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6 - 교감완역 난중일기(노승석 역, 2019 개정판) 임진년(1592) 정월 16일(정축) 맑음.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 각 관아의 벼슬아치들과 색리 등이 인사하러 왔다. 방답의 병선 군관과 색리들이 병선을 수리하지 않았기에 곤장을 쳤다. 우후와 가수가 제대로 단속하지 않아 이지경에 이른 것이니 해괴함을 참지 못하겠다. 자기 한 몸 살찌울 일만 하고 이와 같이 돌보지 않으니, 앞날의 일을 알 만 하다. 성 밑에 사는 토병 박몽세는 석수로서 선생원의 쇄석을 뜨는 곳에 갔다가 온 이웃의 개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쳤으므로 곤장 80대를 쳤다. 2월 4일(을미) 맑음.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에 북봉의 연대를 쌓은 곳에 오르니, 쌓은 곳이 매우 좋아 전혀 무너질 리가 없었다. 이봉수가 힘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