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근한지 한 달 지났다. (물론 추석 연휴가 있었기에 실제 출근 일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 단 한 달 만에 새로운 사람들, 일, 이야기들을 많이 보고 들었다. 백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그 중 알게 되어 흥미롭고 유익한 것들도 있고 그냥 몰라도 괜찮았을 것들도 있었다. 길었던 학생을 뒤로 하고 서른 여섯에 겨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될지. 대학을 들어가고 박사를 마칠 때 까지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많은 조언과 '라떼' 경험담들을 듣곤 했다. 그때 마다 역시 알아서 좋았던 것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한다. 내가 걷는 길은 또 다른 새로운 길이 된다. 그 뿐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