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수님 교수님을 뵙고 왔다. 박사를 받고 와서 오랜 기간 선생님께 혼자 괜히 뭔가 죄송한 마음이 들어 연락도 잘 못드렸는데, 참 오랜만에 연구실로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도 교수님도 주변 상황도 다 조금씩 변해서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한결 마음 편하게 교수님을 대할 수 있는 것 같기도. 앞으로는 더 자주 연락드리고 찾아뵈어야겠다. 너도 이제 마흔이니 건강 관리 잘 하라고, 교수님 눈에는 유리 멘탈 여전히 심약해 보일 옛 제자 건강 걱정 하시다가도 '근데 넌 아직 젊으니 조금 무리해서 막 열심히 연구해도 괜찮다', '인생에서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있는 기간도 생각보다 길지 않아' 하시며 은근히 푸시(;;)하시는 모습에는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옛 제자가 열심히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