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20230403

choijeo86 2023. 4. 3. 01:01

1. 영국 출장

 

'한-영 공급망 스트레스테스트'라는 과제를 위해 영국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중에 영국 비즈니스무역부(DBT) 측 글로벌 공급망 분석팀과의 미팅이 있었는데 제법 인상적이었다. 

DBT 공급망 분석팀 측에서는 자신들이 구축하고 있는 공급망 지도 및 취약점 분석, 공급망 관련 정보 플랫폼, 그 밖의 분석 도구 등을 소개하는 자료들을 준비했는데 상당히 체계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인 공급망 분석 성과들을 차근차근 내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컨대 전세계 주요 산업에서 기업들의 상류/하류 공급망 단계별 거래 관계를 시각화 한 것들을 보여준다든지...

DBT 글로벌 공급망 분석팀의 경우 인력 규모도 상당하고, 그 중 데이터 기술자들도 여럿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성과에 좋은 자극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그랬다. 

 

2. 관세무역데이터센터

 

위와 관련해 문득 예전에 썼던 관세무역데이터센터 관련 입법 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나 찾아보니, 정부 발의 관세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어 통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관세 데이터를 연구자들이 분석에 이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으니 다행한 일이고, 곧 이용이 가능해질 것 같으니 나도 알아봐야겠다. 다만 입법이 되고 나서도 정말 '마지못해 공개하는' 수준의 있으나마나한 데이터가 나오는 것은 아닌가 우려도 된다. 최소한의 면피성 시행이 아니라 정말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준의 데이터가 나와서 학계나 정책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3. 경제적 강압 

 

이번 G7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경제적 강압에 대한 대응이 담긴다고 한다. 작년 G7 무역장관 회담에서, 그리고 지난 달 OECD 무역위원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경제적 강압(Economic Coercion)이었는데, 역시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다. 미국과 EU, 일본등은 새로운 통상 의제를 선점 및 제기하고, WTO나 OECD, G7, G20 등의 국제기구나 다자협의체를 통해 공론화하고, 이를 통해 소위 동지국(like-minded countries)들의 동참을 요청한다. (+ like-minded countries라는 표현도 최근들어 부쩍 자주 보이는 것 같다.) 

ESG나 탄소중립처럼, 이 단어도 앞으로 언론에서 자주 보일지도 모른다. 

 

4. 표류

 

관심있게 보는 언론 보도물 중에 동아일보의 히어로 콘텐츠(Link)가 있다. 내놓는 시리즈마다 기자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것이 보이는 훌륭한 탐사보도이다.

최근 히어로 콘텐츠가 '표류'라는 제목으로, 우리 응급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실감나게 짚은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역시 걸작이다. 

그 중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Link)에 대해 보도한 기사(Link)를 보면서, 특히 여러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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