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20240203

choijeo86 2024. 2. 3. 16:16

1. 학회

 

한국 경제학계의 한 해 최대 행사인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처음으로 갔다.  

다른 학문 분야는 이런 행사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박람회에 다녀온 기분이다.

발표도 하고 다른 분 발표의 토론도 하고, 그 밖에 발표들도 듣고 오랜만에 본 선후배 지인들과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온갖 썰도 듣고

마침 올해 행사 장소가 모교라서 오랜만에 캠퍼스 구경을 한 것도 좋았다.

 

 

사회대(16동) 근처 동원관 1층 카페테리아의 라떼와 와플이 맛도 값도 10년 전 그대로인 것에 감동. (오오)

라떼 한잔에 와플에 크림 발라 입에 물고 사회대 언덕 벤치에 앉아있으니 꼭 대학원생 때 같았다. 그땐 저 맘에 안드는 샤 무늬는 없었지만.

 

첫날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 그대로 쓰러져 잘 정도로 피곤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학회는 가면 남는 것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2. 새 연구 과제(1)

 

작년 연구 과제는 내가 하고 싶은걸 (약간) 했으니 

내년에는 연구소에서 원할만할 것을 (약간) 하자는(+그러면서도 내가 논문으로 만들 수 있는 주제들도 두어개 건지자는) 마음으로 연구 과제 제안서를 썼다. 한일 무역 및 투자 구조에 관한 5달 짜리 연구 제안인데 마치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몽땅 다 넣어봤어'라는 심산으로, 이것저것 다 갖다 들이부었다.

 

1년짜리로 할만할 과제를 압축적으로 쏟아 부은 계획서가 되었는데, 일단 야심차게 막 적었는데 수습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래도 때 되면 다 하게 되어 있다.)

 

3. 새 연구 과제(2)

 

새 연구 과제를 머릿속에 구상하다 기업단위 생산성을 한 번 추정해볼까 해서 기업 데이터로 생산성 추정을 하고 있다.

예전에 이에 대한 미완성 을 하나 쓴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써먹는구나 싶다. 

근데 역시 교과서, 논문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실제로 데이터에서 추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정확히는 논문만 봐서는 알아채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있다. 

 

4.

 

진행중인 영어 논문도 다시 다 갈아엎고, 그 밖에 한글 논문 프로젝트도 해야 하는데

연구소 자체 과제에 더해 새 수탁과제도 하나 생길 것 같다.

설도 아직 안됐는데, 연초부터 (또) 일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려 한다. 

 

이렇게 일들이 불어날 때는 두 가지

- 회사 일과 내 일을 잘 분리할 것 (제발 주말에 회사일 좀 집으로 가져오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다)

- 일들을 작은 단위로 쪼개서 자잘하게 하나씩 쳐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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