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사 후 1년
AEA 채용을 통해 우리 연구소에서 박사 네 명을 뽑았는데,
두 분이 7월 초에 첫 출근을 하셨다. 그리고 다른 두 분이 9월 초에 오신다.
벌써 입사 일년이라니.
일년이 지나고서야 이제 조금 자리를 잡는듯...여전히 해메는듯... 그러하다.
2. 방송
IPEF로 작은 글 하나를 썼더니 방송에서도 불러주더라.
촌놈이 TV 출연도 해보고, 출세했다.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방송 같은 것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일단 나갈 일도 없겠지만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1.
3. 과제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들어오는 과제 막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들어오는대로 받았더니 참여하는 (혹은 참여하기로 한) 과제가 7개다.
육아도 하시며 훨씬 더 바쁘게,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기에, 절대적으로 내가 바쁘고 일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2.
4. 논문들
단독으로 낸 논문은 두달 넘게 감감무소식. 공저자가 투고에 애쓰시고 계신 논문도 난항 중
다 그렇지 뭐.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3.
새해에는 학술논문으로 만들 수 있는 과제를 새로 해 보고 싶다.
아이디어는 여러 개 있는데 몇 개나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하나만 잘 해내도 성공.
5. 세미나
Brown-bag 세미나 형태로 부서 세미나를 주관해서 1년동안 운영했다.
일곱차례 진행했고 네 번 정도는 학계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계신 젊은 국제무역 전공 연구자들 위주로 모셔왔다. 개인적으로 발표자들은 잘 모셨다고 자부한다.
논문 발표도 듣고 세미나를 전후해 네트워킹도 하고, 특히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새롭게 '동기 부여'를 하는 계기가 된 점이 좋았다.
하지만 내년에도 하려나, 반반이다.
6. 운동
탁구는 1년 가까이 레슨 받았고 이제 관장님도 (듣기 좋으라고 하시는 멘트도 섞여 있겠지만) 잘 치신다고 감탄할 정도로 제법 늘었다.
유학 가기 직전에 PT를 받은적이 있는데, 7년만에 다시 PT를 받아볼까 고민 중.
7. 취미
경제학은 10년 넘게 할만큼 했으니 다른 것 공부 좀 하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건드리고 있다.
요새는 이정우 선생의 개념-뿌리들(Link) 강의를 틈나는대로 듣고 있는데 아주 잘 듣고 있다.
다음으로는 강유원 선생의 책읽기 강의(Link)와 정치사상사 강독(Link)을 들으려 한다.
사실 읽고 싶은 책들,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은 평생 다 못할 정도로 쌓여있다.
지적인 사람, 교양인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겨우 나만의 좋은 삶의 틀이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
거의 40년 걸렸다.
8. 부연구위원
가끔 하는 생각인데, 연구소 생활을 통틀어 부연구위원일 때가 가장 즐겁고 재밌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9. 세종국책연구단지 생활 짤방 몇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