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
한글 논문을 써서 KCI 저널에 투고 준비 중이다.
복잡한 수식 어려운 이야기 하나 없는, 그냥 데이터에서 Stylized Facts만 몇개 뽑아 정리한 논문이라 어느 저널이 이 논문을 받아줄지 잘 모르겠다. 다만 연구자의 입장에서 학계에 기여도는 충분하고, 몇 가지 팩트만으로도 재밌고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느 국내 저널에서 받아준다면, 올해는 외국 저널 하나, 국내 저널 하나 실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넘길 수 있지 않을까. 매년 이 정도 퍼포먼스만 만들어 내도...
2. 행시 국제무역론 문제 감상평
우연히 최근 5급 사무관 선발시험의 경제학, 그 중에서도 국제무역론 문제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볼 기회가 있었다.
최근 국제무역론 연구 흐름의 발전을 따라가는 문제들도 몇몇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들도 꽤 많았다. (i.e. 출제 경향이 좀 맘에 들지 않았다.)
보다 근본적으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경제학 과목을 고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데, 이건 차치하더라도,
내 전공인 국제무역론만 보면 문제들이 약간 올드해 보이는, 그래서 출제 경향이 좀 새롭게 바뀌면 좋지 않을까 싶은 감상평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교육용 목적에서나 쓰이는 오래된 이론 모형 문제보다는,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현안과 맞닿아있는 보다 '증거 기반' '실증 위주'의 문제를 내는 것이 (그래서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도 그러한 방향을 지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3. 정책 연구과제
처음으로 규모가 꽤 있는 정부 수탁과제를 하나 맡게 되었다. 학술적인 연구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정부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성격의 연구 과제이니 이것도 한 번 열심히 해봐야겠다.
4. 주한영국대사관과 피천득 선생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왕 생일파티에 다녀왔다.
부친께 사진 몇 장을 보내드렸더니 피천득 선생의 수필 '가든 파티' (Link)로 답하셨다.
한국어가 유창하신 (부인께서 한국인이시라고), 북한 평양에서도 대사로 근무하셨다는 주한 영국 대사님은 피천득 선생의 수필을 아실까 궁금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