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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

1. 논문 반도체 수출통제 논문을 세 군데에서 발표했고, 내년 상반기에 두세 군데에서 더 발표할 계획이 있다. (연구소 일이 다소 한가한) 내년 상반기에는 논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을 것 같은 것은 좋은 점인데 아무래도 꽤 큰 부분을 갈아엎는,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할 것 같다. 이래서 논문은 처음에 시작 단계에서 잘 잡아야 하는데....에휴ㅠㅠ 2. 바빴던 한 달 예상대로 해외 출장을 두번 갔다 오니 10월이 순삭되었고 11월은 밀린 일들을 처리하느라 이래저래 좀 바빴다. 그래도 다행히도, (짧은 시간에 마쳐야 하는 큰 수탁과제 하나가 있었던) 작년 11월보다는 덜 바빴던 것 같다. 얼추 한 해 일들은 대강은 마무리 된 듯. 3. 한 해 마무리 연구소에서 5개월짜리 수시 과제 하나를 했고, ..

잡기장 2023.11.26

칩 워 (크리스 밀러)

길었던 추석 연휴 동안 크리스 밀러의 베스트셀러 칩 워(Link)를 다 읽었다. 역시 듣던대로 반도체 산업과 공급망의 형성 과정에 대해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도, CEO도, 반도체 공학 전공자도 아닌 역사학자인 저자가 탄탄한 문헌 조사와 수많은 인터뷰 등을 통해 이런 훌륭한 책을 쓸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을지 궁금해졌다. 책이 짧은 챕터들 수십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가독성도 편했고, 각 챕터마다 다루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한것도 뛰어났다. (생각해보니 마치 반도체 생산 공정들처럼 이렇게 일부러 챕터들을 짧게 슬라이싱한 것은 하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챕터마다 한 장 정도 분량으로 핵심만 정리하면서 읽었는데, 정..

20230929

1. 연구 발표 후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대한 실증 논문을 쓰고 있다. 서울에서 국제무역 전공의 젊은 교수님들 앞에서 한 번 발표하고, 원내에서 몇몇 동료들과 원외 (i.e. 우리 아래 층 연구소) 박사님 한 분을 모시고 발표했다. 가을에 학회 발표도 신청해 놨고, 내 생각에 내년 초까지 두세번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후 코멘트들을 정리하고 반영하고 논문 다듬고 고치고 귀엽게(cute) 논문 원고를 만든 다음 투고를 시도하면 굿. 좋은 저널로 가라! 회사 일도 하면서, 1년에 SSCI급 저널에 도전해 볼만한 논문 초고 하나 만들었다면 나쁘지 않은 성과. 재밌는 것은 교수님들과 세미나할 때와 연구소 박사님들과 세미나할 때 오가는 논의들, 그리고 유익했던 내용들이 살짝 차이가 있다..

잡기장 2023.09.29

현대 중국의 탄생 & 제국 일본의 동아시아 공간 재편과 만철조사부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한 권은 읽고 있고 한 권은 읽으려 샀다. 현대 중국의 탄생 (클라우스 뮐한) Link 읽고 있는 책. 내가 알기로 지금까지 중국 현대사에 대해 가장 교과서적인 책은 조너선 스펜스의 "현대 중국을 찾아서(Link)"이지만, 최근 새로 나온 뮐한의 책이 보다 최신 연구 성과들을 반영하면서 좋은 평을 듣고 있기에 사서 읽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중국의 역사를 4부로 나눠서 서술하며, 중국 현대사를 형성하는 '제도'를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라본다. 제도는 특히 몇 가지 영역, 곧 정부, 경제, 국가 주권과 안보, 자연 환경과 자원, 지성사와 관련해 어떻게 제도가 형성되고 유지, 변화, 쇠퇴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좋은 책은 서론만 읽어봐도 더 읽을 가치가 있는지,..

20230908

1. 관악 20대를 보낸 대학교 캠퍼스를 다녀올 일이 있었다. 대학 다닐 때는 없었던 경전철 신림선도 타보고 (학교 정문 앞에 지하철 역이 있으니까 신기 + 학교 본부 앞 '총장 잔디'에는 왠 주차장이...;;;) 하지만 20대의 많은 시간을 보낸 16동 사회대와 주변 공간들은 그대로였다. 사회대 건물, 사회대 도서관과 열람실, 대학원 연구실.... (경제학부는 새 건물을 지어 옮겼다고 들었는데, 새로 생긴 곳은 가보지 못했다.) 어느덧 추억을 곱씹고 있구나. 2. 해외 출장 10월 3주- 일본 도쿄에서 일본국제경제학회를 이틀 참관하고, 남은 기간 도쿄에 있는 한국인 경제학자 몇 분+일본경제산업연구소(RIETI)에 가서 그곳의 국제무역 연구자 한 분을 만난다. 내년에 일본에 대한 연구과제 2개를 생각 중..

잡기장 2023.09.08

20230825

1. 논문 투고 박사논문 중 한 챕터를 저널에 낸 것의 R&R 결과가 6개월 만에 나왔다. Minor Revision. 게재 확정까지의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예전에 박사 논문 중 한 편만 어디 낼 수 있어도 성공일 것이라고 했는데, 왜 논문을 쓰려 하는가에 대해 말할 일이 있으면 피천득의 유명한 수필에 나오는 거지의 심정에 빗대곤 했는데 (Link), 좋은 저널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은전 한 닢' 하나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 2. 연구소 입사 2년만에 깨달은 것1 대학 교수님들의 경우 보통 방학이 한가한데, 연구소의 경우 슬슬 보고서 중간보고가 있는 5-6월 쯤 부터 바쁘기 시작해져서 최종보고가 있는 10월에 절정을 찍고, 보고서 최종보고가 끝난 후인 11월에 마무리 하느라 좀 바쁘..

잡기장 2023.08.25

강의자료들 (국제무역론 & 미시계량경제학)

- 고숑 교수님과 이야기 하다가 2015년에 중앙대에서 강의할 때 만든 재정학 강의노트를 다시 볼 일이 생겼다. 내가 앞으로 재정학 강의할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이미 8년 전이지만 혹시라도 (어쩌다 내 홈페이지까지 밟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그냥 홈페이지에 올려버렸다. Link 유학가기 직전에 처음 강의 한 번 하게 되서, 그 때는 나름 열심히 만든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만들면 훨씬 잘 만들 듯. - 기회가 된다면 세가지 종류의 강의노트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1) 학부 국제무역론 (2) 대학원 국제 무역론 (3) 학부 고학년/대학원 석사 정도 수준의 응용미시계량경제학이다. (2)는 쉽지 않을 것 같고 (1)과 (3)은 천천히 조금씩 만들어두면 언젠가 쓸 일이 있을수도. - 그래서 내..

20230810

1. 소부장 2년 전 연구소에 처음 들어오고 나서 정말 많이 들은 단어 중 하나가 '소부장'이었다. '소부장? 소부장이 뭐여....? 소과장? 소사장?' 이런 아재 개그한 기억이 난다. 소부장은 소재, 부품, 장비의 약자임을 우선 적어놓고 시작하자. 2019년 한일무역분쟁 이후 우리 정부는 2021년 일몰 예정이던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을 상시법으로 바꾸고, 그 밖의 많은 국산 소부장 경쟁력 강화 정책을 펼쳤다. 며칠 전 연구원 내부 요청으로 최근 한일 무역 구조의 변화에 대해 좀 써보라는 지시를 받아서, 몇 쪽 썼다. 뭘 쓸까 생각하다가 2019년 기준 대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 (한일 무역 분쟁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뒤인) 3년 뒤 2022년 어떻게 대일본 교역구조가 바뀌었는지를 좀..

잡기장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