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2

20230527

1. 첫번째 보고서 일본의 대인도-ASEAN 산업 협력 및 국제무역 구조의 변화와 시사점 (산업연구원 2023 Link) 입사 후 처음 작성한 짧은 보고서가 이제야 출판 되었다. 오래도 걸렸다. 어쨌든 연구소 들어와서 처음 작성한 보고서. 2. 국제무역 연구에서 선하증권 데이터의 활용 고숑 교수님이 불러줘서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하고, 수식 하나 모형 하나 없는 아주 단순한 발표를 하고 왔다. Link 나는 요즘 이런 데이터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고 산다. PS 베트남 공식통계(GSO)와 비교할 때 수출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데 수입은 왜 선하증권 데이터가 약간씩 과대 계산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다 보니 알 것 같다. 관세 부과 전 교역액과 부과 후 교역액의 차이가 아닐까...? 확인이..

카테고리 없음 2023.05.27

기본소득, 병자호란, 글쓰기

노동절 휴일에 다음 책들을 조금씩 읽었다. 기본소득: 공상 혹은 환상 (김공회) Link - 명색이 경제학 박사라고, 가끔 경제 관련 최근 이슈들에 대해 주위에서 물을 때가 있다. 꽤 난감하다. 소득주도성장이 뭐냐, 기본소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러는데, 주식 어떻게 될 것 같냐, 재테크는 어떻게 할까, '나 전공이 국제무역이라 그런거는 잘 몰라 (+무역은 잘 아니? 아니...)'라고 하는 것도 좀 멋쩍다. 그래서 기본소득에 대해 사람들 하는 얘기가 뭔지는 알아볼까 싶어 한 권 읽기로 했다. 기본소득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많지만, 비주류경제학 연구자로서 저자에 대한 신뢰 딱 하나 믿고 이 책을 골라 앞부분을 조금 읽었다. 역시 '기본'소득의 개념과 역사에 대한 서술에서 '기본'에 아주 충실하다. 굿...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Link 1. 김승섭 교수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은 역시 10년 전 쯤에 쓰셨던 대학원생들에게 전하는 10가지 조언(Link)이다. 석사과정을 시작하면서 오욱환 교수님의 글(Link)과 함께 그 글을 연구실 내 자리 책장에 붙여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지난 대학원 10년 동안 제대로 지킨 항목이 별로 없는 것 같다ㅠ 당시 연구자로 진로를 정한 대학원생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던 글을 쓰신, 신진 보건 연구자이셨던 분은 이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회역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셨다. 2. 김승섭 교수님의 전작들까지 통틀어 그 분이 쓴 책들을 다 읽었는데, 앞의 책들도 좋았지만 나는 이 책이 특히 더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았다. 아마 연구자로서..

20230410

1. Responsible sourcing: Theory and evidence from Costa Rica (Jose P. Vasquez, Alonso Ureña, Cecile Gaubert, Isabela Manelici, Benjamin Faber 2022 Working Paper) 논문: Link 리서치비틀: Link 요새들어 거의 논문을 읽지도, 요약글을 쓰지도 않은 것 같아 주말에 하나 빠르게 써 보았다. NBER 워킹페이퍼 목록이나 CEPR 워킹페이퍼 목록 등을 보면 주로 경제사와 관련있는 국제무역 논문들이 재밌어 보이는데 (예컨대 영국의 노예 무역과 산업혁명의 관계를 연구한 이런 논문 Link), 막상 글로 쓰려고 하니 연구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어떤 것인지 잘 쓸 재주가 없어서 ..

20230403

1. 영국 출장 '한-영 공급망 스트레스테스트'라는 과제를 위해 영국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중에 영국 비즈니스무역부(DBT) 측 글로벌 공급망 분석팀과의 미팅이 있었는데 제법 인상적이었다. DBT 공급망 분석팀 측에서는 자신들이 구축하고 있는 공급망 지도 및 취약점 분석, 공급망 관련 정보 플랫폼, 그 밖의 분석 도구 등을 소개하는 자료들을 준비했는데 상당히 체계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인 공급망 분석 성과들을 차근차근 내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컨대 전세계 주요 산업에서 기업들의 상류/하류 공급망 단계별 거래 관계를 시각화 한 것들을 보여준다든지... DBT 글로벌 공급망 분석팀의 경우 인력 규모도 상당하고, 그 중 데이터 기술자들도 여럿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의 성과에 좋은 자극이 되면서..

잡기장 2023.04.03

20230331 (출장)

첫 국외 출장 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DBT) London, U.K. 2023.03.26-2023.03.30 PS. 현재 DBT 건물은 옛 해군본부 건물(Old Admiralty Building)이었던 모양. 처칠 수상과 이언 플레밍도 여기서 일한 적 있다는데, 이런 배경을 좀 미리 알고 갈걸. (사진 출처: 주한 영국대사 Colin Crooks의 트위터 Link) 런던에 뭐하러 갔는지는 Link 입사하기 전에는 이런 일로 영국 런던에 출장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신기하고 흥미로운 일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잡기장 2023.03.31

20230304

1. 국제무역과 네트워크 분석 2월 한달은 국제 무역 데이터로 네트워크를 어떻게 그리고 분석하는지, 어떤 개념들이 사용되는지 조금 봤다. 그러면서 중요 품목 선정과 관련해 다소 예비적인 분석을 담은 쪽글 하나를 짧게 선보일 정도는 뭔가 한 것 같다. 같은 내용도 시각화해서 그림 하나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분석의 직관적인 강점이 있는 것 같다. 특히 학계 이외의 사람들에게 내용을 전달할 때는 더더욱. 2. 연구윤리 1에서 나올 아티클 형식의 연구원 발간물을 수정+보강해 학술논문으로 만들어 국내 학술 저널에 투고하려는 생각이 있는데, 이중게재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연구윤리 위반은 아닌지 챙겨야 할 것이 많다. 행여 누가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문제시 할 소지는 없는지, 연구소 규정도 챙겨야 하고..

잡기장 2023.03.04

20230201

1. 새 글 '일본의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통한 특정중요물자 선정 현황 및 시사점' (산업연구원 월간지 '산업경제' 2023년 1월호 Link) 작년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을 때 집에서 좀 뒤적이다 일본의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고, 특히 일본이 경제안보를 위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특정중요물자를 12월에 발표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역시나 이러한 내용들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그래서 관련한 내용들을 정리했고, 입법 중에 있는 한국의 경제안보/공급망 안정 법안들에 연결지어 글로 만들어보았다. 한국 또한 기재부, 산업부 등에서 핵심물자들을 관리하고 있고, 글에도 썼듯 경제안보/공급망 안정과 관련된 법안들이 국회에서 준비중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많이 보이고, 눈앞에 닥친 현안 대응에 급..

잡기장 2023.02.01

한국 경제사의 재해석 (김두얼)

한국 경제사의 재해석(김두얼) Link 다른 연구소에 있는 선배와 밥을 먹으면서, 경제사 연구자이신 김두얼 교수님 팟캐스트(Link)를 재밌게 듣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두얼 교수님이 누구신지는 당연히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팟캐스트를 하고 계신줄은 몰랐는데 말씀도 재밌게 하시고 내용도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흥미가 들었다. 그리고 유튜브로 그런 고급진 팟캐스트를 듣는 선배님 리스펙트 주말에 어떤 책을 읽을까 책장에 꽂힌 많은 책들을 훑다 그래서 '한국경제사의 재해석(김두얼)'을 뽑아 절반 정도 읽었다. 표지를 넘기기 전까지는 말 그대로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경제사에 대한 통사일 것으로 짐작하고 뽑았건만, 정확히는 일제강점기 및 해방 이후 한국 경제의 발전을 다룬 저자의 독립적인 논문 8편을 재구..

병자호란, 중동전쟁 (임용한)

설 연휴 동안 중동전쟁 (임용한) Link 을 읽었다. 저자인 임용한 박사는 토크멘터리 전쟁사로 이름을 알린, 전쟁사 관련 저자이다. 중동전쟁에 대한 개설서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이 책은 중동전쟁에 대해 '너무 깊지도 않게, 너무 얕지도 않게' 다루는, 적당한 입문서이다. 다만 책의 서술 구조가 때로는 특정 개인의 시점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대국적인 시각으로 옮겨오거나 해서 중동전쟁에 대한 별 선행지식이 없는 나같은 독자들에게는 좀 혼란스러웠다는 점, 그리고 전쟁의 배경과 큰 그림을 이해하기에 서술이 한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어떤 지점에서는 서술이 자세하게 흐르다가 갑자기 어떤 부분에서는 전투/전선의 경과를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