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가를 적당히 섞어서 길고 길었던 설 연휴를 보냈다. 그러고 출근하니 딱 군대 있을 때 말년 휴가 갔다 온 느낌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지.) 근데 말년휴가는 갔다오면 전역하는데 여기는 아니네....??? 2. 입사한지 벌써 6개월, 반년이 다 됐다. 슬슬 '암묵적 유예기간(Grace period)'의 약빨도 떨어져 간다. 어쨌든 그래도 나름 주어진 일들은 성실히 하며 보낸 것 같긴 한데, 그래서 뭘 했는지 생각해 보면 또 그닥 한 일도 없고, 실속도 없었던 것 같고 이거 뭐지 싶다. 그렇다고 주위에서 일거리가 날아오는 소위 '짱돌'들이 많았던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짱돌들이 마구 날아들면 대체 어떻게 회사 생활하나 싶은데, 또 다들 잘 해내는 걸 보면 ..